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함께 현대 사회는 점차 개인화된 체험과 감정의 관리가 가능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기술적 접근은, 이를 통해 인간의 행복감 및 만족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완몰가'와 같은 가상 현실 경험뿐만 아니라, 도파민을 직접 조절하는 '딸깍맨 캡슐' 같은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발전이 인간의 본질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중독을 낳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먼저, '완몰가'는 사용자가 원하는 어떠한 체험도 현실감 있게 경험하게 해주는 가상 현실 기술이다. 사용자는 가상 환경에서 자신이 원하는 어떤 역할이나 상황을 체험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는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 인정, 사랑 등의 감정을 가상 세계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어 일시적인 행복감을 제공한다.

반면, '딸깍맨 캡슐'은 도파민 분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장치로서, 특정 기억이나 경험에 대한 도파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특히 시간적 제약 없이 즉시 기분 좋은 경험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뇌의 자연 도파민 수용 체계를 왜곡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도파민에 대한 내성이나 중독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간의 감정과 기분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인간의 자율성과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해당 기술의 사용과 관련된 윤리적, 사회적, 심리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에 대한 통제 미비는 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끊임없이 도파민을 공급받고자 하는 욕구는 결국 사용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사용은 적절한 법적 및 윤리적 틀 안에서 관리되어야 하며, 사용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이 분야의 발전 방향은 사용자의 건강과 행복을 균형 있게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도덕적 및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깊은 고민과 대화를 필요로 한다. 결국 기술 발전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며, 어떠한 기술도 인간 본연의 가치와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전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