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완몰가: 생리적 현상과 가상현실에서의 삶의 가능성

현대 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다각적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가상현실(VR)과 AI의 융합이 가능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완몰가’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가 가상현실 속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적 요구인 식사, 생리 활동 등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가상현실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 혹은 공간으로 인식되었지만, AI의 발전으로 인해 현실 세계의 제약을 넘어선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양 공급을 위한 알약식사, 시간가속 기능, 나노봇을 통한 건강 관리 등은 모두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경계선을 허물 수 있는 요소들이다.

우선, 알약식사는 가상현실 속에서의 생리적 필요를 최소화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하루 종일 완몰가에 몰두하더라도, 장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알약식사가 일상화된다면? 이런 기술이 보편화되면 현실에서의 식사는 이틀에 한 번 또는 삼일에 한 번만 하면 해소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러한 알약이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맛과 감각을 가상현실 속에서 재현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굳이 현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시간가속 기능은 현실에서의 순간에 비해 가상현실 속 시간을 비약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1시간이 가상현실에서는 1000시간으로 느껴진다면, 사람들은 가상현실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고 오랜 시간동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상 속에서의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지만, 동시에 실제 현실에 대한 소외를 초래할 수 있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

세 번째로,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와 결합된 나노봇의 개념은 인간의 건강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일종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나노봇들은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가장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게 도와준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몇 년을 보내더라도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의 직장에서 AI가 신입이나 인턴과 같은 기존 인력을 대체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자료 조사, 간단한 작업 등의 업무는 AI가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이며, 이는 신규 인원의 채용 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경력자는 복잡한 업무 숙달 및 회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AI와 함께 일하며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반드시 노동해방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의료 분야를 예로 들면, AI 의사를 통한 진료가 가능하더라도 의료 협회가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AI를 활용한 진료 시스템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며 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징적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발전하더라도 결국 인간의 정체성과 관련된 주제를 무시할 수 없다. ‘가짜 세상’에서의 경험이 아무리 매력적이더라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인간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며, 이러한 감정은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한다. 단순히 메타버스에서의 경험이 쌓이더라도, 이는 오히려 심리적 단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AI와 완몰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동시에 많은 도전을 안겨준다. 알약식사, 시간가속, 나노봇 등의 혁신적 기술들은 장기적으로 인간의 생활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윤리적, 사회적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현실과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무엇을 느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가상현실과 AI가 함께 발전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더 나은 생명을 위한 과거의 경험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